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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사진_눈꽃( Snow)

2008년 12월 8일, 겨울 남이섬의 황홀한 설경

by Hyun-min & Tree ring 2017. 12. 17.

5년(2008-2013) 동안 남이섬에서 일하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날들을 뽑으라고 묻는다면

나는 무저없이 2008년 12월 8일(월)이라고 답할 것이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마주한 남이섬은

이미 밤새 펑펑 내린 눈으로 새하얗게 변하였고, 

눈발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더욱 세차게 남이섬을 순백의 하얀세상으로 꾸몄다.


이날 방문한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들 중에 한명임이 틀림없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값어치보다 높다.


동화속 설국(雪國)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인어공주호를 타고 북한강을 따라 섬으로 향한다.





남이나루에 함박눈이 거세게 내려 한치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수식어도 필요치 않는 메타세콰이어길





눈밭을 함께 걷는 그 마음은 얼마나 따듯할까?



한 우산 아래 두 사람이 걷는 길






눈꽃 핀 느티나무




저 벤치가 외롭지 않는 이유는







횡량한 수양버드나무 가지마다 눈이 가득하다.









이런 날, 이런 곳, 함께 하는 네명의 추억은 아마도 평생 남을 것 이다.





Nami Island, Korea



Hyun-min Jeong